[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은 26일 전라북도 전주 인근 테크노밸리에 최첨단 트랙터 엔진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엔진공장은 연간 6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30마력부터 73마력의 트랙터 엔진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4년간 500억원이 투자됐고 부지는 2만3223㎡, 연면적 8475㎡다.
LS엠트론은 엔진공장 준공으로 급성장하는 트랙터 사업의 엔진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트랙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에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유연 생산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한 엔진 생산 표준화 및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고, 모든 공정에 RFID(전자태그)를 적용해 실시간 엔진 생산현황과 상태 등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Tier4 엔진(미국 환경부에서 제정한 배출 가스의 가장 높은 규제 수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의 핵심인 연료계통의 청정도 유지를 위해 클린룸을 설치했다.
신규 엔진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되는 Tier4 엔진은 지난 37년간 트랙터 사업을 통해 축적한 LS엠트론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전자 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고출력, 저연비를 실현했으며 빠른 작업 응답성과 함께 Tier4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엔진이다. 이러한 기술력과 첨단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엔진 공장은 2020년까지 트랙터 생산 규모를 20만대까지 늘리도록 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은 트랙터 엔진공장 준공을 통해 급증하는 엔진 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우위를 점해 트랙터 성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말 ASI와 체결한 5억달러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을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계약으로 이달 중순 격상하고 100마력 이하 트랙터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올해 1월에는 CNHi와 트랙터 5억불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쾌거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출범 당시 1000억원대였던 트랙터 사업은 지난해 552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는 7045억원이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Tier4 배기가스 규제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업체들은 친환경 엔진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LS엠트론은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11년부터 Tier4 엔진개발을 시작했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우리 몸의 심장과 같은 트랙터 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한 것은 글로벌 트랙터 시장 공략의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라며 "트랙터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위용이 갖추어진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16년에는 트랙터사업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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