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특별기고]전국 호환교통카드, 이제 세계로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이기한


[특별기고]전국 호환교통카드, 이제 세계로 이기한 교수
AD

버스ㆍ지하철 탈 때 누구나 이용하는 교통카드가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된 것은 불과 10여년 사이의 일이다. 중장년층은 아마 예전에 버스 탈 때 쓰던 토큰이나 회수권을 기억할 것이다. 교통카드는 1996년에 처음 도입돼 2000년대 중반 전국에 보편화됐다. 이제는 환승할인까지 가미돼 한국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의 1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이런 교통카드는 지역별로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국토교통부가 교통카드 전국호환을 추진하면서 전국호환 표준기술(One Card All Pass) 개발과 국가ㆍ지자체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수년간의 정부부처 및 지자체,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상생협력으로 지난 21일, 교통카드가 나온지 18년만에 드디어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본격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우선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버스ㆍ지하철ㆍ도로ㆍ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의 지불장치로, 전 세계적으로 최초이며 최고의 기술이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국가는 많지만 한국의 전국호환 교통카드와 같은 모든 교통수단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

현재 ISO/TC204국제 표준회의에서도 이러한 모든 교통수단(multi-modal)에 대한 표준을 추진 중이며 그 핵심에 한국이 있다.


또한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끊김 없는 교통서비스(seamless service)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올해 말까지 전국에 확대되고 시외ㆍ고속버스까지 서비스가 시행되면 그야말로 전국 어디서나 '전국호환 카드 한 장이면 끝'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 외국국가들의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여러 장의 버스, 지하철 승차권을 사용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그 편리함에 놀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교통카드 사업자에게 매우 경제적이다. 한국에는 10여개의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있고, 이들은 서로의 사업 확장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호환에 제한이 있어 그 효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모든 사업자가 전국호환 교통카드 표준규격으로 발행하면 서비스 지역 확산도 용이하고, 장기적으로 장비 유지ㆍ보수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과 보다 가까워지는 계기를 줄 것이다.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환승시설 개선, 노선 증설, 국민들과 교통정보 공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숙제는 남아 있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를 단순히 교통카드를 하나로 호환하는데 그쳐선 안 된다. 서비스 개통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정교하게 마무리가 돼야 할 것이고, 기업이 전국호환 교통카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전국호환 교통카드의 국제 표준화에 대한 지원도 지금과 같이 계속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