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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가 직접 만드는 골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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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을 넘어 디자인까지 내가' 이름 새긴 웨지, 색깔 바꾸는 드라이버

"골퍼가 직접 만드는 골프채" 타이틀리스트의 '웨지 웍스', 혼마의 '베레스 셀렉트 오더시스템', 캘러웨이의 '레이저 핏 익스트림 유디자인', 수시로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헤드 스티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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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제는 골프장비도 개성을 연출하는 시대다.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은 핑크마니아답게 아예 핑크색 드라이버 헤드를 애용한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의상부터 시작해 장비까지 온통 오렌지 컬러,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 역시 애칭처럼 의상과 신발, 심지어 머리끈까지 핑크색으로 도배하고 필드에 등장한다. 국내 여자무대의 간판스타 김하늘(26ㆍ비씨카드)은 이름처럼 하늘색을 선호한다.


골프채의 경우 독특한 컬러는 보통 선수용으로 특별하게 제작된다. 요즈음은 그러나 메이커들이 아마추어골퍼들을 위한 주문 제작시스템을 가동하는 추이다. 스펙을 피팅하는 만능 클럽 수준을 넘어 컬러와 디자인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의 보키웨지가 대표적이다. '웨지웍스' 서비스다. 로프트와 라이각, 스윙웨이트 맞춤은 기본이다. 샤프트와 그립 교체, 원하는 글자까지 새길 수 있다.

기본적인 검정색 그립을 빨강이나 파랑 등 선호하는 컬러로 바꾸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선택에 따라 20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김현준 홍보팀장은 "과거 아이언에 포함된 세트 정도에 불과했던 웨지가 지금은 숏게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별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나만의 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지난해 8월 이후 월 평균 100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컬러 선택은 그립에 그치지 않는다. 드라이버의 컬러풀 시대 개막과 함께 헤드 색상 또한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코브라골프의 흰색 헤드 등장이 골프채 컬러의 고정 관념을 탈피시키는 출발점이 됐다. 출시 초기 "부담스럽다'던 시각이 이제는 "나만의 컬러'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혼마골프의 '베레스 셀렉트 오더시스템'을 보자. 헤드 색상이 14가지, 샤프트가 12가지, 그립이 11가지나 된다. 헤드와 샤프트는 특히 색이 점점 옅어지거나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스타일이다. 일본 사카타공장의 장인들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밑바탕을 칠한 다음 바깥쪽부터 색을 입혀나가는 100% 수작업 공정이다. 5, 6겹의 덧칠과 도장으로 완성된다.


캘러웨이의 '레이저 핏 익스트림 유디자인'도 비슷한 맥락이다. 헤드의 컬러는 크라운과 솔, 두 부분으로 나눠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샤프트는 빨강과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흰색, 검정 등 8가지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모두 512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 필 미켈슨(미국)은 미국 축구팀 샌디에이고의 처저스 유니폼 색상인 파란색을 주문했고, '장타자' 알바로 퀴로스(스페인)는 옷 색깔에 따라 색상을 맞췄을 정도다.


아예 헤드 디자인이 싫증나거나 상처가 났을 때 수시로 바꿀 수 있는 방법까지 고안됐다. 미국의 '클럽 크라운' 등에서 이미 소개한 적이 있는 헤드에 붙이는 스티커다. 국내에서는 '골프스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쉽게 붙였다 뗄 수 있어 손쉽게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체크와 하트, 꽃, 태극기 무늬 등 95종의 패턴이 있다. 올바른 정렬을 위해 라인만 붙일 수도 있다. 클럽메이커의 차별화 경쟁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필드를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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