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사장(사진)은 창립 52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청년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며, 노신사다운 품위와 관록을 잃지 않고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조직이 되자고 주문했다.
오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전 직원과 OB(old boy)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고 52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이후 본부별로 기념 오찬을 가지는 등 기념식은 내부 행사로 조용히 진행됐다.
오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역입국의 기치 아래 탄생한 코트라의 지난 반세기는 산업 발전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경제성장의 과실을 풍성히 하는 국가의 동량(棟樑)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이 든다"고 자평했다.
오 사장은 젊은 조직이 되자고 주문했다. 그는 "'육체는 나이 들면 죽지만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조직 또한 구성원 모두 마음가짐이 젊고 도전적이면 항상 생기 넘치는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의 자기 성찰도 요구했다. 오 사장은 "경륜 있는 기관답게 외부로부터 많은 인정과 존경을 받는 한편으론 50년 동안 묵은 찌꺼기 또한 적지 않다"면서 "우리 조직에도 척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적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트라가 3년 연속 경영평가 A를 달성한 것과 관련해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면서 수출과 투자유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코트라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을 선도하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므로, 유관기관과의 협업, 소통, 공유를 통한 성과 창출에도 모범을 보여 공공기관을 선도하는 책무와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오 사장은 '고객과 공헌, 도전, 글로벌'의 4대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4대 핵심가치가 조직문화로 확고히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래는 핵심가치가 얼마나 조직 구성원에게 내재화돼 구체적인 실행력으로 나타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세기 넘게 이어온 아름다운 전통과 곰삭은 지혜는 적극 계승하는 한편, 낡은 가치와 환부는 과감히 청산하고 도려내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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