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공기관 평가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취임해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임기 내내 A 등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오 사장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코트라 전반에 적용돼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19일 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117개 공공기관 중 코트라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곳만 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B등급 39개, C등급은 46개, 최하등급인 E등급은 11곳으로 S등급은 없고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경영평가는 'S(최우수)-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미흡)'으로 나뉜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은 전년 보다 크게 부진했다. 경영지표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개혁에 맞춰 평가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 산업통상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코트라가 산업부의 체면을 살려줬다는 평가다.
코트라가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올해 사업 실적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평가단 관계자는 "주요 사업의 계량 ㆍ비계량 지표 점수가 모두 높았다"면서 "특히 전년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경영효율 범주 계량지표에서 사실상 만점에 준하는 99.5%의 득점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계량점수는 실적ㆍ성과를, 비계량점수는 내부 만족도를 뜻한다.
리더십과 책임경영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 등 노사관리 부문의 실적이 준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협업 과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가산점을 획득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정부 3.0' 정책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정보공개 관련 홈페이지 접근성이 전년에 비해 438% 증가했다"며 "코트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국내 및 해외 시장 정보가 기업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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