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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BSI 103… 1분기 만에 기업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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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BSI) ‘111’(2Q)→ ‘103’(3Q)
- 권역별 지수 : 호남권(108), 동남권(106), 충청권(105), 제주권(103), 수도권(103) 순
- 기업 경영애로는 ‘수요부진’(40%), ‘자금난’(19%), ‘환율불안’(17%), ‘인력난’(15%) 순

대한상의 3분기 BSI 103… 1분기 만에 기업체감경기 악화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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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전망지수(BSIㆍBusiness Survey Index)가 1분기만에 다시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내수 경기의 영향 탓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은 최근 247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전망치가 103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최근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자제 분위기와 여행·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어려움으로 전반적 경제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하반기 들어 세월호 사고의 경제적 충격이 점차 해소되고, 세계경기도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가릴 것 없이 나타났다. 대기업(102)과 중소기업(103)의 3분기 BSI는 전분기보다 9포인트, 8포인트씩 하락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수출기업와 내수기업 또한 전분기보다 하락했지만 기준치를 상회한 105, 102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전국 모든 지역의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중국 수출이 많은 대경권(96)은 섬유 산업 부진 지속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기준치 아래인 96을 기록했다. 충청권(105), 수도권(103), 제주도(103), 강원권(100)도 기준치를 간신히 넘었다. 다만, 호남권 (108)은 하반기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종의 업황개선 기대로 권역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동남권(106)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경기 회복에 대한 따른 조선과 철강, 자동차 부품의 수출 증가 기대감이 작용했다.


조동철 대한상의 경제자문위원( KDI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대형사고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성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과 이번 BSI결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우리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는 기업들은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난’(19.4%), ‘환율불안’(17.1%), ‘인력난’(14.6%) 등을 지적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42.4%), ‘자금난 해소 지원’(23.3%), ‘인력난 해소 지원’(11.7%), ‘환리스크 관리 지원’(11.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등 대외위험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부진과 원화강세 여파로 3분기 기업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세를 견고히 하는 정책노력과 함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혁신에 다시 몰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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