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中 의도 해석 '분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7월 3∼4일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작년 3월 국가 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지 딱 1년 만에 '답방'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중국의 정상이 북한은 물론 일본을 제쳐두고 한국부터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중국측의 의도를 분석하는 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우경화에 치중하면서 댜오위다오(釣魚島列島) 영유권 등을 놓고 최근 일본과 중국간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간의 관계 향방은 일본으로서도 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주석의 방문이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을 분리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지지통신도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인근국가와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제휴를 강화해 미·일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파악했다.
통신은 게다가 북·중 관계 위축 속에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함에 따라 북한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곧 한국을 방문한다"며 "미국은 한중 관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의 방한시 국회연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신문은 시주석이 국회에서 연설하면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에 이어 세 번째 사례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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