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승 거둔 '약속의 땅', US오픈 '컷 오프' 굴욕 만회할 호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무주공산을 노리고 있다.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80만 달러)이다. 이 대회가 바로 왓슨이 2010년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약속의 땅'이다. 매년 꼬박꼬박 출전하고 있는 이유다. 2011년에는 공동 38위로 처졌지만 2012년 공동 2위, 지난해 4위 등 성적도 좋다.
세계랭킹 1, 2위 애덤 스콧(호주)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빅스타 대부분이 114번째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가 우승 확률도 더욱 높아졌다. 왓슨에게는 지난주 US오픈에서의 '컷 오프'가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고, '시즌 2승 챔프'의 굴욕을 만회해야 하는 동기 부여를 더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왓슨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리버하이랜즈가 파70이지만 전장이 짧고, 특별한 장해물이 없어 쉬운 코스라는 것도 반갑다. 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부문 1위(313.2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웨지 샷으로 버디사냥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왓슨은 "숏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어 러프도 상관없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탰다.
랭킹 5위 매트 쿠차(미국)와 7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경계대상이다. 현지에서는 심장이식 수술을 두 차례나 받고도 US오픈에서 '메이저 준우승'의 개가를 올린 에릭 컴튼(미국)도 화제다. 한국은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8ㆍ캘러웨이) 등 영건들이 선봉에 섰다.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위창수(42) 등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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