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장기적인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도 소폭 하향조정했다"며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에 따라 약세압력을 받았던 글로벌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FOMC에서 연준은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채권 매입규모는 매월 45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7월부터 미 국채 매입규모는 2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모기지 증권은 2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축소된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3.0%에서 2.1~2.3%로 하향조정했다. 연준의 장기적인 기준금리 수준도 4%에서 3.75%로 하향조정했다. 우려했던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5~1.6%에서 1.5~1.7%로 거의 변화 없었다.
김기민 우투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FOMC회의가 열릴 때마다 100억달러 수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연말경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은 빨라야 2015년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채권금리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FOMC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 내전가능성,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낮은 금리 수준이 지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압력을 받았던 이머징 채권금리도 하락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의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이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내 채권 금리도 FOMC부담이 완화되면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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