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 초반부터 유력 주자인 김무성 의원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서 의원 측은 18일 "김무성 의원 측 고비용 줄세우기 모임 유감이다"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서 의원 측이 문제 삼은 것은 김 의원의 전날 여의도 만찬이다. 이날 한 언론은 김 의원이 17일 동료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 91명의 의원과 2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면서 '세과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서 의원 측이 공세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고도 했다.
서 의원 측은 이같은 언론보도를 인용, "어제 낮 타운홀 미팅에서 '세과시' '줄세우기' '고비용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만천하에 선언하고 당일 저녁 그런 약속을 송두리째 위반한 것은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서 의원 측은 "(만찬에는) 이례적으로 이번 경선출마자인 김을동·김상민 의원과 주요 당직자인 박대출 대변인,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참석했다고 한다"며 "이래서야 이번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지겠는가"라고 따졌다.
서 의원 측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동연설회 폐지를 주장하는 후보 측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 선관위와 당 지도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김무성 의원은 진솔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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