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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러시아전, ‘평가전 부진 씻고, 활발한 공격, 안정적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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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전 평가 -호남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
"최상 컨디션으로 좌·우측면 침투 등 선전, 강호맞아 무승부"
"최소한의 볼터치·월 패스 통해 러시아 압박에 효과적 대처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호남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은 18일 열린 "한국의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그동안 대표팀이 보여줬던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오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가나전과는 전혀 다른 좋은 몸 상태를 보였다. 그동안의 회복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이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이 지난 16일 ‘러시아전 승리해법’에서 제시한 좌·우 측면 침투 성공 회수(좌측 5회, 우측 3회)는 비교적 좋았다. 특히 손흥민의 좌측 움직임이 돋보였다. 하지만 크로스 성공률(15%)은 러시아의 장신 수비수에 의해 차단되어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전반전은 양 팀 다 조심스런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마쳤고, 후반에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중거리 슛이 러시아 이고르 아킨페프의 손을 맞고 들어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수비는 총 12회의 비교적 낮은 실책을 범했으나 후반 막판 체력저하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우려했던 수비 불안을 많이 극복한 보습이었다. 그동안 비밀리에 연습한 세트피스도 66%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매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의 뒤 공간 침투는 한국 수비수의 효과적인 차단에 의해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한국선수들이 후반들어 체력이 약해진 틈을타 오른쪽 측면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효과적인 뒤 공간 침투를 이루어내면서 후반 29분, 러시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러시아의 압박은 전반이 32회, 후반이 37회로 후반전에 좀 더 높았다. 그에 비해 한국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저하되어 공을 자주 빼앗기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번 경기에서 최소한의 볼터치와 월 패스를 통해 상대 압박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을 이끌고 있는 홍성진 교수는 “오늘 대한민국은 그동안의 평가전 부진을 모두 씻어낸 좋은 경기력을 국민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은 알제리와의 2차전(23일 오전 4시)에 대비해 19일 알제리팀의 경기분석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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