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내무장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데 메이치에레 독일 내무장관은 다음 연방 총선 시기가 가까워지면 메르켈이 4선 도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켈은 성공한 총리"라며 "왜 메르켈이 계속 하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메이치에레는 다만 지금은 메르켈 3기 내각이 출범한 지 6개월 밖에 안 됐기 때문에 4선 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총선을 치렀고 규정상 다음 총선은 2017년까지는 실시돼야 한다. 지난해 총선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 연합은 과반에 불과 5석 부족한 압승을 거뒀다.
메르켈이 4선에 도전하면 1982년 서독 총리를 시작으로 통일 후인 1998년까지 통일 독일 총리를 지냈던 헬무트 콜의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메르켈은 앞서 4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2017년에 메르켈 총리가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르켈 측은 사무총장 도전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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