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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⑩]브라질의 인삼 '과라나'와 삼바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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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⑩]브라질의 인삼 '과라나'와 삼바축구


아시아경제신문은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축구 전문가인 문성환 SPOTV 해설위원(30)을 객원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브라질 현지의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는 한편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독자들이 브라질 월드컵을 남김없이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경기에 들어가기 전 라커룸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아주 희한한 광경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경기 전에 그것도 라커룸에서 '과라나 탄산음료'를 선수들끼리 돌려 마시는 것이 아닌가? 별 말 못하고 나도 조금 따라 마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 '과라나'가 브라질에선 인삼보다 더 좋은 효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천연카페인이 들어 있는 과일은 과라나 뿐이다. 그래서 '과라나 안타르치카'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공식지정 음료로서 브라질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직접 공수해서 마셨다. 과라나 열매의 '과라니나' 성분은 심장과 혈액순환, 뇌 활동을 촉진시켜 주고, '크산티류' 성분은 뇌세포의 기능을 활발히 해주며 장과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오랫동안 복용해도 몸에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며 두뇌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허기를 잊게 해주며 변비와 설사에 효과가 있고 천식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매일 먹으면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만성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식품이 바로 브라질 아마존 전사들이 전쟁터로 나설 때 즐겨 먹었다는 과라나다. 과라나는 브라질 아마존 원시림 정글의 특수한 기후와 토양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1500년경 포르투갈의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Pedro Alvares Cabral) 함대에 의해 브라질이 발견되기 이전부터 브라질 원주민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인디언들이 원시적인 삶을 살 때 질병과 갈증 해소를 위해, 혹은 상대 부족들과 싸움에 직면할 때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하여 씨를 갈아서 분말로 만든 뒤 물과 섞어 마셨다.


브라질 학자 에두아르도 고메스는 과라나가 간에서 생산되는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레롤인 HDL의 생산을 촉진시키는 능력이 있어 이것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한다고 했다. 또한 노화현상을 앞당기는 생화학적 단백질인 MRO의 생성을 막는 작용을 하며, 초조감과 건망증의 해소, 그리고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브라질에서는 천연 카페인의 함유가 되어 있는 과라나를 즐겨 마시면서 집중력을 향상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했으며 경기 전 라커룸에서까지 즐겨 마시는 생활 속의 음료가 된 것이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속의 열매 과라나도 선수들의 이미지 트레이닝과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과라나 음료를 마시면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심리적인 효과가 실제 과라나의 효능보다 더 높게 작용을 하여 브라질 선수들이 멋진 경기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 같다.


본지객원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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