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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⑦]한국-브라질, 그들이 월드컵을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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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⑦]한국-브라질, 그들이 월드컵을 즐기는 법


아시아경제신문은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축구 전문가인 문성환 SPOTV 해설위원(30)을 객원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브라질 현지의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는 한편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독자들이 브라질 월드컵을 남김없이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과 브라질은 확연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축구는 세계공용어라지만 축구를 즐기는 문화는 완전히 다르다. 365일 축구에 미쳐 있는 브라질, 큰 대회가 있을 때 확 뜨거워졌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대한민국.


2002년 한ㆍ일월드컵을 돌아보자. 기억하는가? 거리에는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했고 온 국민은 축구로 인하여 웃고 울면서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국민성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거리엔 응원가가 물결쳤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국민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접으며 승리를 위해 소리쳐 외쳤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리 응원을 했으며 거리 응원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각 지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목 놓아 외쳤다. '짝짝짝짝 대한민국!'

참 대단한 것은 그토록 많은 인파 속에서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일사불란하게 정돈된 응원을 했으며 그것이 응원문화가 되어 개인을 앞세우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속에 경기가 끝나면 뒷정리까지 깔끔히 하는 선진 축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에서는 어떻게 이 축구의 축전을 즐길까.


우선, 길거리 응원은 없다. 안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브라질 사람들의 성격 자체가 낙천적이다 못해 게으를 지경이어서 한국의 광장에서처럼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뭐든 당차게 척척 해내야 하는 한국식 문화와 다르기에 단체 길거리 응원이 될 수 없다.


2월에서 3월까지 열리는 '삼바축제'를 생각해보면 길거리 응원문화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삼바축제'는 이미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발전한 것이기에 자리가 잡혀 있다. 하지만 축구 길거리 응원이란 브라질 국민들로서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시도조차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사람들은 소규모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텔레비전 중계를 보고 응원을 하거나 집에 모여 가족끼리 오붓하게 응원한다. 또한 빈부의 격차가 심한 브라질이기에 텔레비전이 없는 가정이 적지 않고, 라디오로 이번 월드컵을 즐겨야 하는 가정도 상당히 많다. 마치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를 하는 듯 격정적이고 절박한 남미축구의 중계 문화는 이러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환경에서도 브라질 사람은 축구에 목숨을 걸 정도로 미쳐 있다. 월드컵 기간이 아니더라도 브라질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텔레비전이 중계하는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고 길거리엔 직접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넘칠 뿐 아니라 온 거리에 축구선수들의 포스터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언론 매체들도 모든 포커스를 축구에 맞춘다. 브라질에서 축구는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고 축구는 브라질 문화의 일부이다.


'축구'라는 단어만 들어도 브라질 국민들에겐 가슴이 뜨거워지는 추억과 사연들이 저마다 존재한다. 축구에 브라질 사람들만의 '행복과 한'이 서려 있기에 그들의 뇌리와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미치다'라는 단어가 가장 아름답게 승화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축구에 미친나라 브라질일 것이다.


◆문성환 객원해설위원


[문성환의 삼바, 브라질 월드컵!⑦]한국-브라질, 그들이 월드컵을 즐기는 법 문성환객원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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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객원해설위원


1984년 7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 선부초등학교와 여주 중학교 졸업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현지 학교를 다녔다. 2000년 브라질 프로축구 세네 유스팀인 뉴 호피 에스콜라(new hope escola)에서 2년 동안 축구 유학을 했고, 2003년부터 스페인 레우스(Reus) 대학교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에이전시 공부를 했다. 브라질 유학시절 인연으로 2011년부터 상파울루주 2부 리그 아틀레티코 소로카바(AT. Sorocaba) 팀의 국제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국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SH 스포츠에이전시와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전문 채널 SPOTV 해설위원.


<'객원해설위원 칼럼은 아시아경제신문의 논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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