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등 주변국 연쇄 접촉...북핵 대화 조건 논의할 듯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한다.최근 미국과 중국 등과 연쇄접촉을 가진 결과를 설명하고 친 북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측의 의견 등을 정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황본부장이 16일부터 사흘 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6자회담 수석대표) 등 러측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취임 이후 첫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그는 이미 중국과 미국,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 수석대표를 연쇄접촉해 대화재개방안과 조건 등에 대한 각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이번에 이를 전달하고 러시아측의 의견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교부는 "황 본부장과 마그굴로프 외교부 차관 등 한러 양측은 북핵문제 및 한반도 정세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미국을, 그리고 10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해 북한 비핵화 방안과 6자회담 재개방안을 모색했다.
황 본부장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양측 입장을 논의했다.
당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대화가 되기 위해선 북한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고 헌법에 명기하고 있는 상대와 대화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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