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개 평균 괴리율, 연초 29.3%서 29.62%로 확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213개 종목의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 괴리율을 분석한 결과, 괴리율 평균이 연 초 29.03%에서 12일 종가 기준 29.62%로 확대됐다.
괴리율 폭도 훨씬 커졌다. 연 초에는 최대 괴리율이 71.83%였으나 현재는 101.32%까지 벌어졌다. 괴리율이 70% 이상인 종목은 연 초에는 1개였으나 현재는 6개로 늘었고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은 종목은 연 초 1개에서 지금은 2개로 증가했다.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가장 큰 곳은 일진디스플레이로 괴리율이 101.32%에 달했다. 한진중공업이 82.88%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괴리율이 연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주가 하락 폭에 비해 목표주가 조정 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일진디스플레이와 한진중공업은 연 초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목표주가는 각각 7.23%, 3.18% 하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이익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주요 고객사 내 소형패널 점유율 확대와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실적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로 일진디스플레이의 과거 평균과 휴대폰 부품주 평균치를 모두 하회하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컴투스와 한국콜마는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낮은 상태다.
컴투스는 12일 종가가 5만원이었으나 목표주가는 4만9091원으로 현재 주가를 1.82% 밑돌고 있다. 컴투스는 연 초 대비 주가가 105.34%나 상승했다. 연 초 2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5만원을 찍으면서 두 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도 92.51%나 상향 조정됐으나 주가 상승 폭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한국콜마 역시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를 2.16% 하회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 초 대비 주가는 56.44% 상승했지만 목표주가는 33.02% 올랐다.
컴투스의 경우 목표주가가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마이너스 괴리율 국면에서 조만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게임 흥행을 반영해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엠투자증권도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게임 흥행으로 컴투스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신규게임 흥행으로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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