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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탄생하는 '별들의 탁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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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 7538의 기묘한 고리, 천문학자들의 연구대상

[과학을 읽다]★ 탄생하는 '별들의 탁아소' ▲'별들의 탁아소'일까. NGC7538의 거대한 먼지 덩어리가 앞으로 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제공=ESA/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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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별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을 맞는다. 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거대한 에너지, 수소 등의 가스, 먼지 구름 등이 별을 만드는 재료들이다. 인간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난자와 정자가 반드시 만나야 하듯이 별들도 여러 가지 재료들이 적당한 조건에서 반드시 만나야 마침내 탄생한다.

최근 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이른바 '별들의 탁아소'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허셜우주망원경이 기묘한 고리를 가진 거대한 'NGC 7538'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GC 7538은 늘 천문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 NGC 7538은 가스와 먼지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NGC 7538은 우주에서 가장 역동적인 별의 진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카산드라 폴시어 위트만칼리지 천문학과 교수는 "NGC 7538을 관찰한 결과 미래에 거대한 별로 발전할 수 있는 13군데의 크고 밀도 높은 먼지덩어리를 볼 수 있었다"며 "특히 NGC 7538에는 기묘한 모양의 큰 고리가 형성돼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묘한 고리가 별들의 탄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파악한다면 새로운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실을 담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NGC 7538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케페우스자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8800광년 떨어져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별들의 탁아소'라 부르기도 한다. 차갑고 가스와 먼지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이곳에서 별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NGC 7538의 먼지덩어리를 연구하면 별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묘하게 생긴 고리가 무슨 원인으로 형성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 있다.


NGC 7538의 차가운 먼지 고리는 타원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고리의 긴 축의 경우는 35광년에 이르는 상당히 먼 거리이다. 짧은 축도 무려 25광년에 이른다. 엄청난 크기임을 알 수 있다. 폴시어 교수팀은 이 고리 안에 태양의 500개에 이르는 질량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가늠했다. 천문학자들은 고리와 거품형태의 우주먼지 구름을 자주 관찰하곤 한다.


폴시어 교수는 "고리 구조를 만드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NGC 7538의 13군데 거대한 먼지덩어리는 태양보다 수십배 큰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몇몇은 태양보다 40배 정도 질량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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