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 전문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www.hanssemmall.com)에서 '온라인 전 상품 단일가격제(정찰제)'를 시행하고, 한샘몰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정찰제란 한샘몰과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한샘 제품의 가격을 이전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통일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샘몰의 대표 상품인 '샘 5단 책장'의 경우 기존 8만9000원에 판매됐지만 이번 가격제 시행을 계기로 7만5000원으로 통일한다.
일시적인 할인을 통한 눈속임이 아닌, 처음부터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미리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이 비슷해도 할인율이 높으면 '이익 봤다'는 기분으로 구매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샘은 가격 인하로 인한 품질 하락을 막고, 나아가 고객이 끝까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무료 반품, 가구 철거비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시행한다.
입점 업체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도 함께 시행, 고객이 유통마진을 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타오바오 등이 수수료 0% 방식을 채택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생활용품, 가구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입점업체를 모집, 명실상부한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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