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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오너 형제가, 잇단 지분매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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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동생들이 올들어 보유 주식을 팔아 46억여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창식씨는 올들어 1월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4만6430주의 한샘 주식을 장내서 팔아치웠다. 1주당 매각가는 5만300원에서 9만원이었다. 창식씨는 이를 통해 31억1000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조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창환씨도 주식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창환씨가 올들어 시장에 내다판 주식은 총 2만3001주다. 매각기간은 지난 2월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며 매각 가격은 주당 5만2800~9만1100원이었다. 창환씨는 이를 통해 총 15억6000만원을 챙겼다. 창환씨는 또 주식 매각 과정 중 신한은행에 담보로 설정됐던 5만주의 주식 대출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 동생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최근 한샘 주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1년전 3만150원이었던 한샘 주가는 8만8900원(6월5일 종가)으로 182%이상 급등했다. 올 초와 비교하더라도 5개월새 70% 이상 뛰었다. 이는 가구 업계 불황에도 대형 점포의 선전과 브랜드화를 통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매출액은 2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오너일가의 지속적인 지분 매각에 주가가 천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9만6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창식ㆍ창환 형제가 지난 2002년 한샘 상장 이후 한번도 주식을 매입한 적은 없이 매각만 하고 있는데 특히 올들어 매각 빈도가 잦다는 점도 고점 논란을 확대시키는 대목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 동생은 한샘에서 어떠한 직무도 맡고 있지 않다"며 "이들이 현재 사업을 하고 있어 경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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