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와의 시티 필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5연승에 도전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7개+볼 37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다섯 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첫 번째 패배(5승)를 당했고, 이로써 열두 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첫 회를 삼자범퇴 끝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 빌리 해밀턴(24)을 공 네 개 만에 3루수 땅볼로 잡았고, 후속 토드 프레이저(28)는 바깥쪽 높은 쪽에 시속 148㎞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어진 조이 보토(31)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야수들의 도움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브랜든 필립스(33)와 제이 브루스(27)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 라이언 루드윅(36)을 2루수 뜬공을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이어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한 브라이언 페냐(32)의 안타성 타구를 디 고든(26)이 몸을 날려 잡은 뒤 2루 주자까지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첫 실점은 3회에 했다. 2사 뒤 해밀턴과 프레이저에 연속 볼넷을 내줬고, 보토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두 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필립스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줬다. 4회에는 1사 뒤 페냐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잭 코자트(29)와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28)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에 1사 뒤 브루스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 가운데에 몰린 직구를 브루스가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이날 경기 네 번째 실점이자 올 시즌 세 번째 피홈런. 홈런 뒤에는 루드윅과 페냐를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이후 류현진은 7회 등판을 앞두고 폴 마홀름(32)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타선이 쿠에토의 호투에 밀려 5안타 무득점에 묶이며 0-5로 완패했다. 쿠에토는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35승 32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승 23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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