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다소 문제 있는 발언"
-김성태 "역사인식 대단히 문제 있어"
-정문헌 "대한민국 사람 말 맞는지 의문"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제 식민 지배 및 위안부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12일 '국회 퓨처라이프 포럼 제5차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상식적으로 볼 때 표현이 잘못된 건 분명한데 원래 좋은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다소 문제 있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청문회에서 심층 토론돼야 하고 변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만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반론을 들어봐야 판단이 되는 것"이라며 "뭔가 확실한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일본의 아베 신초 총리가 했다고 해도 비판해야 될 건데 우리나라의 총리 후보, 그것도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인 서울대학교 교수가 이런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다"며 "어떻게 할 말이 없어서 '우리 민족의 DNA 때문에', 그런 문 지명자의 주장에 대한민국 국민 1%라도 공감할 국민이 누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본에 대한 친일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좀 대단히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사람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문 후보는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역사인식 및 사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절차도 있겠지만 그 절차가 통과되더라도 사실 이러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 앞날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청와대 차원의 대책도 마련돼야겠지만 앞으로 당 차원에서도 우리가 대안과 개선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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