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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테마株 약발, 총리 지명자도 싸이도 맥못추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각종 테마주 '약발'이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나 국무총리 임명 등 주요 정치 이슈가 나올 때마다 급등해 테마주를 형성하던 종목들이 예년과 달리 주춤한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문창극 테마주'로 묶인 제이콘텐트리는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4310원)를 기록했지만, 오름폭을 급히 줄여 0.13% 밀린 39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이콘텐트리의 거래대금은 132억6400만원으로 전거래일(17억원) 대비 641% 뛰었고 거래량도 326만주로 전일(45만주)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장 후반 조정을 받으면서 4000원선이 무너졌고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25원(0.63%) 내린 3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일보 계열 상장사라는 이유로 '문창극 테마주'로 거론됐다.

박원순 서울 시장 관련 테마주도 6ㆍ4 지방선거 이후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헨즈는 선거 다음날인 5일 하한가로 주저앉아 3625원을 기록하더니, 10일까지 사흘연속 약세를 보이며 3500원선에 머물러 있다. 모헨즈는 김기수 대표가 박원순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운영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어 박원순 테마주로 편입됐다.


되레 선거에 낙선한 정몽준 전 후보의 테마주였던 한국내화가 선전했다. 한국내화는 선거 다음날 4.78% 올라 3620원을 기록했다. 한국내화는 회장인 김근수씨가 정몽준 후보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테마에 합류했다. 이처럼 개별 종목을 움직이는 재료에 정치테마는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 테마도 마찬가지다. 가수 싸이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단골테마로 등장했던 디아이는 주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9일 주가는 하한가로 내려앉아 1만2100원까지 밀렸고 신곡이 발표된 10일에도 11.98% 떨어져 1만650원을 기록, 1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디아이는 싸이의 아버지가 최대주주로 알려지면서 싸이테마주로 엮였다.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테마주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콘텐트리는 올 1분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61%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모헨즈의 영업손실은 4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디아이도 4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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