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랜드그룹이 유통·부동산·레져 기업인 중국 완다그룹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5일 중국 북경 완다그룹 본사에서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랜드가 펼치고 있는 레져 사업에 대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합의서는 현재 리조트, 호텔·테마도시 등 이랜드가 추진 중인 레져사업에 대해 완다그룹이 투자하는 형식이다. 투자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완다그룹 측은 이랜드가 원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은 투자를 원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랜드는 투자 규모에 대해서 적절한 수위를 정해서 완다그룹 측에 역제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레져 사업과 테마도시 이외에 여행·문화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상호 본격적인 여행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는 중국 내 3위 규모인 완다그룹 여행사를 통해 중국 고객을 한국에 보내는 것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완다그룹의 유통 인프라에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를 입점 시켜 10여년 이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내왔다"면서 "이번 합의서 체결은 양사가 미래 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레저, 관광, 테마도시 등에 있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함께 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완다그룹은 백화점, 쇼핑몰, 부동산개발과 호텔, 여행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의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이고 지난해에는 영국 럭셔리 요트 제조업체인 '선시커'를 인수 하는 등 사업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다. 왕 완다그룹 왕 회장은 지난해 개인 재산이 1350억 위안(약 24조원)으로, 중국 부자 1위에 오른바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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