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기존에 설치된 케이블의 교체없이 기가(Giga)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와 함께 기존 건물에 설치된 케이블 선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 속도를 기가급으로 5배 이상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장비 2종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장비는 'Super-Fast 네트워크'와 '초소형 기가 네트워크' L2스위치 2종으로 기가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업자와 가입자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필수 장비다.
특히 '초소형 기가 네트워크' L2스위치는 노후된 건물의 좁은 구내 단자함에도 설치가 가능해 다양한 고객 환경에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광랜 케이블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고 발열 및 소모전력을 최소화 해 장비 크기를 3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2014년 기가 인터넷 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 UHD 방송 등과 같은 신규 광대역 서비스 확산을 앞두고 기가급 광랜 서비스로의 전환이 필요하나, 기존의 노후된 건물 등의 경우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워 가입자망을 업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L2스위치 장비 개발에 따라 기가급 광랜 서비스 제공시 공사기간 및 설치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제조사와의 상생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기가급 서비스의 외산장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
조창길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장 상무는 "기가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광대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통해 지역이나 건물의 제약없이 모든 광랜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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