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종목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밸류에이션 평가 가능성이 높은 배당 성장주의 투자매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배당성장주<배당수익률' 리포트에서 "한국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은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차별성을 주지 못한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현재 시장은 낮은 성장 기대감과 그것을 반영하는 저금리 구조로 투자자들도 고수익에 대한 기대를 버린 지 오래다. 기대수익률이 배당수익률과 성장률의 합이라고 봤을 때 저성장 환경에서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건 배당이란 얘기다.
하지만 쥐꼬리 배당으로 유명한 한국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은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차별성을 주지 못한다는 게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는 배당 매력도는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양 연구원은 배당성장주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봤다. 배당성장주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경기가 좋아져 기업 이익이 개선되면 배당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배당성향이 상승하면서 배당이 증가하고, 이는 밸류에이션을 올려 기대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 그는 "한국시장의 배당증가에 따른 가치변화를 배당성장주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예상 배당 성장률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전자, LG전자, SK C&C, LG생활건강, 한국타이어, 강원랜드, 현대위아, LG유플러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현대산업을 제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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