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자동차산업이 조업일수 차이를 감안할 때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성 둔화우려가 존재하지만 안정적인 글로벌 재고수준을 고려할 때 양호한 가동률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섹터 의견은 '긍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5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2만1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연휴로 국내공장 조업일수가 약 2일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각각 전년보다 3.4% 증가한 6만대, 8.4% 감소한 3만6000대로 집계됐다. QM3 판매 호조 등으로 르노삼성의 5월 판매는 60.8% 증가한 740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판매는 각각 전년보다 3.0% 증가한 9만9000대, 0.9% 감소한 10만4000대를 기록했다. 5월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전년보다 2.9% 증가한 25만6000대, 3.8% 증가한 11만3000대로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글로벌 출고판매는 각각 전년보다 3.0% 증가한 41만5000대, 0.1% 감소한 25만4000대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가 기아차 대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내수시장에서 신차효과(쏘나타, 제네시스)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공장 생산비중이 높아 국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성 둔화우려 존재하며 시기적으로 임단협에 따른 노사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양호한 글로벌 판매와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고 안정적인 글로벌 재고수준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경쟁력인 톱 라인의 훼손요인은 없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주가하락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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