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판매 증가 두드러져…르노삼성 내수·수출 증가세 '눈길', 쌍용차·한국GM 내수·수출 '희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높아진 브랜드 가치 효과에 힘입어 지난 5월 해외에서 판매 성장세를 시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ㆍ해외에서 모두 판매 성장을 이룩했고,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은 내수판매와 수출 간 희비가 엇갈렸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 성장세가 돋보였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부문에서 각각 2.9%, 1.5% 증가한 35만5050대, 21만7366대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현대차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79만6143대였고, 기아차의 누적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11만8567대였다.
현대기아차는 5월 해외판매 확대 요인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첫 손에 꼽았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는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올해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월 내수판매는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5만9911대가 판매됐지만,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3만62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쏘나타ㆍ그랜저ㆍ제네시스가 내수판매 확대를 견인한 반면, 기아차는 근무 일수 감소와 업체 간 경쟁심화가 내수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0.8%, 23.4% 늘어난 7400대, 6132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SM3 네오의 높은 인기와 고객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QM3 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내수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였다"며 "QM5 경우 꾸준한 수출물량을 보이고 있으며 SM7, SM3등의 수출실적도 좋다"고 평가했다.
쌍용차와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내수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1만2405대를 판매해 11개월 연속 판매 확대 행진을 이어간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6% 줄어든 4만39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6801대를 수출한 쌍용차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대 늘어난 5271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조업 일수 축소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며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는 물론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지난달 1만368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신형 LF쏘나타가 1만324대, YF쏘나타가 3363대 팔렸다. 단일 모델이 만대 이상 팔린 건 신형 쏘나타가 유일했다. 쏘나타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4만3992대로 국내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올라섰다.
지난달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는 기아차 경차 모닝으로 8808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포터가 8083대로 3위, 같은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7406대로 4위에 올랐다.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7286대, 6236대로 뒤를 이었다.
비(非) 현대기아차 모델로는 한국GM 쉐보레 경차 스파크가 5106대로 7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차 K5 4485대(8위), 같은 회사 SUV 스포티지R 4112대(9위), 준중형차 K3 3857대(10위) 순위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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