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鄭 ‘TV토론 준비에 박차’ vs 朴 ‘거리 유세에 집중’
경기, 南 ‘막판 지지자 다잡기’ vs 金 ‘철야 유세로 역전 노려’
인천, 劉 ‘떠돌이 유세’ vs 宋 ‘전통시장 세몰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윤나영 기자, 이장현 기자] 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각기 다른 모습의 선거운동으로 막바지 표심 잡기에 돌입한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최종 TV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밤 9시40분 두 후보는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JTBC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TV토론을 가진 두 후보는 각자의 공약은 물론 급식 문제, 네거티브 공세 등 각종 쟁점을 두고 마지막 토론에 임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토론 대비를 위해 여느 때보다 일찍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전 10시30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문래공원 순방, 동작구 성대시장 유세가 일정의 전부다. 정 후보는 오후 1시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토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는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평소와 다름없는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연신내역 앞에서 시민과 ‘출근길 인사’를 나눈 뒤 양천구 국공립 어린이집 방문, 동작구 일대 거리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빙의 판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에서 여당 후보는 북부로, 야당 후보는 서부로 향해 유세에 집중한다.
먼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경기 남양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연천군, 파주시를 연달아 방문한다. 전통적인 여당 표밭인 경기 북부지역을 선거 막바지 다시 한 번 단속하는 모습이다.
남 후보는 본격적인 유세 전인 오전 9시에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유권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부터 잠을 자지 않고 선거운동을 이어나가는 ‘무박 3일 진심 장정’을 시작한다.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필승 카드를 던진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구리시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고 새벽 2시쯤 일산시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근무자를 위로했다. 새벽 3시40분엔 부천시 가스충전소를 찾아 택시운전사의 고충을 듣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정보기술(IT) 종사자와 타운홀 미팅을 한 후 의왕시, 안양시, 시흥시, 부천시 등 경기 서남부를 연달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는 현장중심의 유세를 이어간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오전 6시30분 주안역 앞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9~12시 현장민원을 청취한다. 오후 2시부터 5시간 동안은 인천 남동구를 찾아 ‘희망투어’를 펼친다. 유 후보는 목적지와 동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현장 상황에 맞춰 이동하며 세몰이를 할 계획이다.
반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인천시 내 전통시장을 돌며 본격적인 유세에 나선다. 그동안 경로당에서의 숙박, 대학생과의 미팅 등 정적인 행보를 이어갔던 송 후보는 이날부터 거리로 나와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오전 5시20분 부평구의 새벽인력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강화풍물시장, 소래포구시장, 만수시장, 가좌시장, 거북시장, 신현중앙시장을 돌며 막판 지지율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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