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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만명vs193만명'..신·구세대 사전투표자도 백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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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50대 이상 투표자 비슷..여야 유불리 판세 따지기 힘들어

중간연령인 40대 표심 주목..유권자 896만명으로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연령대별 사전투표 결과로 여야 판세를 분석하기가 어려워졌다. 2030세대와 5060세대 등 신·구세대간 투표율이 백중세를 나타면서 선거 판세가 막판까지 안갯속에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신·구세대는 사전투표자 숫자도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야당은 사전투표에 50대 이상 투표자 참여가 많아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반면 여당은 40대 이하 투표자가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연령대별 사전투표 결과에 따르면 20대 포함 39세 이하가 25.38%, 50대 이상은 33.75%로 나타났다. 5060세대의 경우 23.75%지만 70대를 포함하면서 10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투표자 숫자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39세 이하 사전투표 참여자가 191만3898명, 50대 이상은 193만4486명으로 전체 차이는 2만588명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장년층 이상 투표참여가 실질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0대 투표 참여자 가운데 군인을 포함한 기존 부재자투표로 분류됐던 부분은 사전투표 분석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재자투표는 개표 당일 일반 유권자의 투표와 함께 동시 개봉하는 만큼, 사전투표의 표심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박 대변인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29세 이하 유권자 116만여명 중 군복무자 35만여 명을 빼면 20대에서는 81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재자를 사전투표에 포함하고 안하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군인을 포함한 부재자투표 참여자들도 대부분 20대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전투표 전략을 책임졌던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자료를 보고 있는데, 이것만 갖고 판세를 분석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여야는 연령대 구분에서 중간층인 40대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40대의 사전투표율은 9.99%, 사전투표 참여자는 89만585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유권자 숫자로는 896만9415명으로 전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다.


박 대변인은 "20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데 주목할 게 아니라 40대의 사전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오히려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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