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고공행진…전세와 매매격차 줄어, 과천은 전세가율 최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광주광역시 남구의 전세가율이 평균 80%를 돌파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셋값 상승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아파트의 5월말 기준 전세가율은 80. 1%로, 전국의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가 아닌 지역별 평균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이 은행이 전세가율을 구 단위(광역시 기준)로 세분화해 조사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광주 남구가 처음이다. 1998년 12월 이후 시작된 시 단위 조사에서도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5월말 현재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아파트 109㎡는 매매가가 평균 1억4000만원인데 비해 전셋값은 평균 1억1750만원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83.9%에 달했다.
역시 남구 백운동 백운우방아이유쉘 112.53㎡는 전셋값이 평균 2억1500만원으로, 매매가(2억3900만원)의 85.8%를 차지했다.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총 금액 차이가 24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광주 남구에 이어 북구가 두 번째로 높은 78.6%를 기록했고, 대구 달성군(77.5%), 광주 광산구(77.2%), 대구 달서구(76.8%). 광주 동구(7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전세가율은 68.5%로 지난 2002년 5월에 68.6%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63.8%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49.1%였다. 과천시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른 반면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이후 두달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중구(50.3%)와 용산구(52.8%)도 50%대 초반의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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