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방방재청 해체에 소방관 절규 "목숨걸고 불길 뛰어드는데 강등이라니…"
국가안전처 신설과 관련해 소방방재청 해체 소식이 전해지며 일선 소방관과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아이디 '불혼조작'이란 네티즌이 "소방 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을 올려 서명운동이 진행중이다.
이같은 서명운동이 진행중인 이유는 신설될 국가안전처에 소방방재 기능이 흡수되면서 소방방재청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소방 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에서 1급인 본부로 강등되면서 소방총감계급이 사라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 '소방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것이다.
청원글이 올라온 이후 네티즌의 호응은 뜨겁다. 30일 오전 4시께 약 2만4000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그는 "소방조직은 '비정상의 지속화'로 가고 있다"며 "묵묵히 일 잘해온 소방이 해경과 같이 1계급 강등되면서 해체 흡수되고 국민은 과거 그대로 시도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차별적인 소방안전서비스를 계속 받는다는 말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직 관료들에게 소방관은 취임식 때 의자 닦는 도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냐. 재난현장에서 목숨 걸고"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조직을 강등시키면 일선의 소방관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겠나? 누가 지휘를 받겠나?"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소방관들이 예산 부족으로 구조용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29일 한 소방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방관이 구조용품이 부족해 지급 요청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받지 못했다는 글을 보고 많이 공감됐다"며 "실제로 소방관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장비 구입을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소방관은 "1년에 최소한 2벌은 필요한 장갑의 경우 거의 2, 3년에 혹은 5년에 한 번 정도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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