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일그러진 달과 푸른 지구 모습 선보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딱딱한 땅으로 돼 있는 달이 마치 바다처럼 넘실거린다. 일그러진 달 저 너머로 푸른 지구가 보인다. 지구와 달은 지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달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 이미지를 보면 지구와 달은 서로 밀고 당기는 힘으로 인해 달의 지표면이 볼룩하게 생기는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볼록한 부분은 지구가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변한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달의 균형 잡히지 않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그동안 면밀히 연구해 왔다. 달의 이런 현상이 지구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정기적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냈다. 나사의 달정찰궤도탐사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은 2009년부터 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파악했다.
나사의 얼완 마자리코(Erwan Mazarico) 박사는 "지구와 밀고 당기는 힘이 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하는데 있어 다양한 변수가 있었다"며 "LRO를 통해 파악된 달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달의 변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달의 균형 잡히지 않은 모양새는 지구와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구와 달은 서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지구와 달의 줄다리기로 인해 지구가 받는 영향은 바다에 있다. 밀물과 썰물, 조수 간만의 차가 생기는 것이다. 반면 달은 변화가 지구의 바다만큼 심하지 않다. 달은 작은 중심핵을 제외하고는 딱딱한 땅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강력하다. 이런 밀고 당기는 강력한 힘은 달에 영향을 미쳐 딱딱한 땅 조차 볼록한 모양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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