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5.56포인트(0.39 %) 오른 1만6698.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87포인트(0.54 %) 상승한 4247.9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25포인트( 0.54%) 오른 1920.03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등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지난 분기 GDP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에서는 2분기부터는 미국 경제가 확실한 반등세 나설 전망에 오히려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나온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세를 보여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밖에 타이슨 푸드가 힐셰어 브랜즈를 68억 달러에 인수 제의를 한 것도 투자 분위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이같은 상승으로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최근 6거래일 중에서 5일을 상승할 만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버프런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샘 터너 펀드 매니저는 “GDP 성장률 수치가 어떻게 나왔든지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지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이라면서 “시장은 지난 2개월 동안 스몰 캡과 이른바 모멘텀 주의 과다한 낙폭을 겪었다. 현시점에서 이 주식들의 매도는 과도했고, 새로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상태”고 진단했다.
힐셰어 브랜즈의 주가는 이날 17.74%나 올랐다.
한편 코스트코는 다소 실망스런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0.09%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1~3월)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0%(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에서 1분기 경제가 0.1%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내놓은 수정치에서는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도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올 초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의 여파로 기업 지출에서 주택 건설에 이르기까지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다 수출, 기업 재고 등도 이전 집계 때보다 지지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분기 미국 경제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한 30만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만8000건보다 적으며 2주 전 기록했던 이전 약 7년간의 최저치 29만7000건에 근접하는 수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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