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우리은행, 업무협약 맺고 우수지식재산권 가진 기업 발굴·육성…지재권 활용한 금융 시행, 가치평가수수료 지원, 가치평가모형 개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시중은행과 손잡고 지식재산(IP)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식재산금융 활성화에 힘은 모은다.
특허청은 우리은행 29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특허청과 우리은행은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발굴·육성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금융 시행 ▲지식재산권 가치평가수수료 지원 ▲지식재산권 가치평가모형 개발 등에 힘을 모은다.
이는 지식재산금융 활성화를 위해 특허청이 시중은행과 맺은 첫 업무협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허청은 지난해 산업은행, 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IP담보대출을 비롯한 지식재산금융상품을 다루면서 물적 담보 및 신용이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도왔다.
그러나 정책금융기관 위주의 금융지원만으론 기업들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현장목소리에 따라 시중은행으로 지식재산금융을 늘리기 위한 협업방안을 찾아왔다.
우리은행은 상품개발부 안에 창조금융팀을 신설하고 IP기업에 대한 대출상품은 물론 정책펀드투자를 통한 투융자복합금융 지원역할을 하는 등 지식재산금융 준비를 해왔다.
특허청과 우리은행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위주의 IP담보대출모델과 차별화되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들에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금융상품들을 개발하고 시중은행들의 IP금융 참여도 이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우리은행의 참여로 우리나라 지식재산금융은 한 단계 발돋움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금융이 시중은행에서 널리 다뤄지고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중은행의 지식재산금융 참여를 위한 디딤돌이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식재산관련 대출상품 개발로 지식재산중심 기업의 동반자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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