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영국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BOE) 주변에서 경기부양 출구전략이 강조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마틴 윌 BOE 통화정책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수록 가파르고 고통스러운 조치가 필요해진다"며 "점진적 인상에 나설 시기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윌 위원은 "얼마나 임박했는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뚜렷한 경제 성장세로 분위기가 성숙됐음은 분명하다"면서 즉각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지만 은행권에 미칠 충격을 피하려면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찰리 빈 BOE 부총재는 앞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1~2분기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빈 부총재는 "금리 인상은 부작용을 막고자 작은 단계를 여러 번 거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조치들은 조금 서둘러 적용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2017~2019년에는 3%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0.5%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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