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입적 70주기(6월29일) 기념 음악회 · 추모제 · 학술회의 풍성... 심우장 내부와 외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승무 공연 등 볼거리 풍성 ...만해가 성북동에 살던 시절에 대한 논문도 4편 발표 예정 학계 관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오는 6월29일은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의 열반 70주기다.
만해가 말년을 보낸 심우장(尋牛莊, 서울특별시 성북구 심우장길 16)이 소재한 성북동에서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28일 오전 9시에서 낮 12시30분까지 성북동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만해의 심우장 시대(1933~1944)’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1930년대 이후 만해 선생의 심우장 시절에 초점을 맞춘 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 학계의 관심이 높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될 추모예술제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금관5중주 공연을 비롯 시낭송, 승무, 뮤지컬로 꾸며진다.
‘심우(尋牛)’라는 제목으로 선보일 뮤지컬은 독립운동가 김동삼과 만해와의 일화를 다룬 극으로 심우장 내부와 마당을 무대 삼아 펼쳐질 예정이다.
만해의 기일(忌日)인 29일에는 정식 다례를 봉행한다.
이번 다례는 작년까지 선학원과 성북문화원이 따로 봉행하던 것을 올해 70주기를 맞아 심우장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그 규모나 내용에 기대가 높다. 다례는 불교식으로 봉행되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뮤지컬과 승무를 재공연 한다.
특히 한용운 선생 따님인 한영숙 여사 등 유가족도 동참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 6월29일 입적 할 때까지 거주한 서울 성북구의 심우장은 만해의 사상과 독립의지가 집약된 공간이라 상징성이 남다르다”면서 “만해의 입적 70주기를 기념해 그의 삶과 정신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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