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 만남 가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최근 통합 산업은행을 위한 첫 단계인 합병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합병위원회는 오는 30일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지난 13일 통합 산업은행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후 합병위원회 7인에 대한 선정 작업을 최근 끝냈다"며 "이번 주 중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국회에서 통합 산업은행 출범의 법적 근거인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내년 1월초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합병작업에 들어갔다. 합병위원회 구성은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KDB금융지주의 통합을 위한 첫 단추다. 3개 기관 합병과 관련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합병위원회는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KDB금융지주ㆍ산업은행ㆍ정책금융공사가 추천한 각 1인과 고승범 사무처장,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참여한다. KDB금융지주에서는 구동현 부사장이 참여하며 산업은행은 이대현 기획관리부문장(부행장), 정책금융공사는 나성대 경영지원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컸던 외부 인사로는 한양대 교수인 박대근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합병위원회는 앞으로 합병실사를 통해 합병비율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11월 초까지 합병계약서와 정관, 재무제표 작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정책금융업무를 수출입은행으로 이관하는 작업도 합병위원회가 수출입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합병위원회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기능 중 수출입은행에 넘겨줘야 할 자산 규모와 구체적인 이관 시기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산업은행 출범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 운영 방안 등도 합병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금융위는 이밖에 통합 실무작업과 합병위원회 지원을 위해 KDB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에 각각 통합추진단을 설치하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KDB금융지주와 함께 총 40~50명 규모로, 정책금융공사는 20~30명 규모로 통합추진단을 구성했다. 각 통합추진단은 동일한 규모와 방식으로 실무작업팀도 구성한다. 정금공 관계자는 "추진단 간 이견은 운영협의회를 통해 조정하고 있다"며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법률 및 제도, 조직 및 인사, 전산인프라 등 분야별로 수시로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접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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