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9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
'특급루키' 김우현(23)이 첫날부터 훨훨 날았다. 29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골프장 해피ㆍ휴먼코스(파71ㆍ7025야드)에서 개막한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보탰다. 오히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18홀 최소타 타이기록(61타)을 놓친 게 아쉬울 정도다. 중친신(대만ㆍ2001년 매경오픈)과 마크 레시먼(호주ㆍ2006년 지산리조트오픈)이 보유하고 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11번홀(파4)까지 곧바로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출발부터 좋았다. 14, 16, 18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를 보태 전반에만 5언더파, 후반에는 2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다시 열었다. 4번홀(파5)에서는 250m 거리에서 3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한 뒤 3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7번홀(파4)에서는 17m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칩인 버디까지 곁들였다.
8번홀(파4) 보기가 결과적으로 '옥에 티'가 됐다. 지난해 파5홀로 운영됐다가 올해는 파4홀로 변경된 '승부처'다. 그린을 놓친 뒤 12m 거리에서의 어프로치 샷을 홀 2m 지점에 붙였지만 파 세이브 퍼트가 빗나갔다. 다행히 9번홀(파4)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김우현이 바로 국가대표 출신의 '차세대 기대주'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김비오(24.SK텔레콤) 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1년부터 코리언투어에 합류해 서서히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퍼팅감이 아주 좋았다"는 김우현은 "지난겨울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전반적으로 샷 감각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일단 첫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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