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빅데이터 활용한 상품개발체계 구축···신상품 2종 선보여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9일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신상품 혁신'이란 주제로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개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상품 2종을 선보였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29일 '빅데이터 경영을 통한 신상품 혁신'이란 주제로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한 분 한 분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 중심의 경영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이전까지 카드업계는 각자 카드사 중심의 상품 체계와 신상품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위 사장은 "카드사에서 만들기 편한 상품이 아닌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신한카드가 바라는 바"라며 "실제 카드 사용에 있어 고객 편의의 관점에서 보다 사용하기 쉽도록 카드 플레이트 혁신적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상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해 낸 'Code 9'이라는 상품개발체계다. Code 9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남녀 각각 9개씩 도출해 낸 상품개발 체계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생 '루키(Rookie)', 여행 등 체험활동을 같이 하는 친구 같은 아빠 '프랜드 대디'(Friend Daddy)', 사회활동 활발한 중·노년 '브라보 라이프(Bravo Life)' 등으로 나뉜다. 여성은 문화, 여가를 즐기는 싱글 라이프 직장인 '프리마돈나(Prima Donna)', 자녀 교육에 매진하는 엄마 '알파맘(Alpha Mom)' 등 총 9가지 코드로 구성된다.

신한카드는 이 체계를 바탕으로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Line'를 출시한다. 신한카드는 향후에도 Code 9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용카드 '23.5˚'는 직장, 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젊은 세대를 위한 상품이다. Code 9에 따른 분류상으로는 남성 코드에서는 '루키'와 여성 코드에서는 '트렌드 세터' 고객군을 위한 상품이다.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 1% 적립, 버스와 지하철 이용시 매일 200원 할인 등이 제공된다.

'S-Line' 체크카드는 계획적, 합리적이며 생활밀착업종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실용적 직장인을 위한 상품이다. Code 9의 분류 중 남성은 '스마트 세이버', 여성은 '프리마돈나'가 주 고객층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S-Line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요식, 홈쇼핑, 해외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고 신한금융그룹의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와 더불어 새로운 플레이트 디자인을 도입했다. 프레임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지갑 속 여러 장의 카드 중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고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자카드가 개발한 '퀵 리드' 방식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카드 번호가 우측 상단에 4자리씩 4주롤 배열하고 카드 뒷면에 있는 CVC(유효성 확인 코드) 세 자리 숫자도 앞면에 표기했다.

위 사장은 "금융업종 중 리테일에 가장 충실한 업종이 카드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빼고는 경영을 논할 수가 없다"며 "현재 데이터와 미래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대해 더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