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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알뜰폰 가입자수' KT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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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만명으로 이통3사 중 1위

SKT, '알뜰폰 가입자수' KT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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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KT를 제치고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했다. 4월 한달에만 12만명 넘게 끌어모으면서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 중 점유율 50%를 지켜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망을 임대해 쓰는 알뜰폰 사업자의 총 가입자 수는 4월 말 기준 141만3845명(전체 가입자 대비 5.11%)으로, 140만4966명을 기록한 KT의 알뜰폰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13년 4월에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60만1692명으로 83만559명인 KT에 비해 크게 뒤졌지만 1년만에 역전한 것이다.

특히 이통3사의 순차 영업정지로 SK텔레콤이 영업을 할 수 없었던 4월에 알뜰폰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올해 1월에는 7만5734여명, 2월 6만1710여명, 3월 8만8006명 수준이었지만 4월 한달에만 12만1547명이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기간인 4월 무선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지켜내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3월14일부터 4월4일까지 단독 영업 기간을 가진 뒤부터는 4월 내내 가입자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알뜰폰을 제외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지난달 27만358명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50.14%였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이를 상쇄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 망을 임대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7모바일'의 SK텔링크를 비롯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이마트 등이다. 지난해 9월에는 보안기업 에스원이 SK텔레콤 망을 쓰는 '안심폰' 서비스를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SK텔레콤이 단독영업기간 중 우회영업을 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참여연대와 통신소비자협동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링크가 영업정지 기간 중 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면서 "알뜰폰 시장을 장악하려는 SK텔레콤의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홈쇼핑과 판매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적극 발굴한 것 외에도 영업정지 기간 중 저렴한 보급형 단말기가 출시되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용자층을 3G 요금제 중심으로 적극 흡수했던 것에 따른 결과"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회영업이나 지원 등은 전혀 근거없다"고 반박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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