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부터 이틀간 LH본사와 전국 12개 지역본부, 11개 사업본부에서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유출, 지진, 해일, 풍수해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 매뉴얼에 명시된 각자 임무에 따라 즉시 대응하는지도 살펴본다. 28일 경기 하남사업본부에서 '공동주택 현장 화재'를 시작으로 29일 동탄사업본부 '태풍 북상 집중호우로 인한 터널 붕괴, 근로자 고립'이라는 건설 안전 분야의 사고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하남사업본부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마감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 대피로가 폐쇄돼 각 층에 근로자가 고립된 상황을 가정한다. 초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구조 요청, 근로자 대피 지시, 현장통제를 통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훈련으로, 관할 소방서,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동탄사업본부의 훈련은 집중호우로 터널 입구사면이 붕괴돼 작업자 일부가 매몰되고 터널 내 작업 중인 근로자 다수가 고립된 상황을 설정한다. 마찬가지로 초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구조 요청, 직원 비상소집, 장비 총동원령 발동 등 최우선 인명구조 활동을 위한 훈련을 한다.
LH는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사고 대처능력을 높이고 훈련실시 결과를 분석, 초기 대응 매뉴얼을 개선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사적으로 체계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재난 대응 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추가로 6개 사업장에서 정기적으로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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