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취해온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마무리하고 긴축을 위한 새로운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FRB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제로(0)에 가까운 금리를 인상하는 적절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고 통화정책 결정기관인 FOMC에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방법 등 긴축 방안이 본격 논의된 것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처음이어서 이를 둘러싼 본격적인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워싱턴 재경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FOMC의 각 참가자가 그들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공공의 임무"라며 향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구체적으로 향후 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절히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했다.
FRB 실무자들은 FOMC에 역레포(reverse repo)와 기간예금제도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검토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의사록은 FOMC 위원들은 이 같은 논의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들이 FRB가 취해온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급작스런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위험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FOMC 내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고 강한 상승세를 탔다.
다우종합지수는 158.75포인트(0.97 %)나 오른 1만6533.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각각 0.85%, 0.81%씩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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