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보잉은 에릭 존(Eric John) 신임 한국 사장을 선임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임 사장은 30여년 동안의 미 정부 외교관 경력을 마감하고 이달 30일부로 보잉에 입사한다. 전임 팻 게인스 사장은 오는 9월 보잉에서의 27년 근속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다.
보잉에 입사하기 전, 존 사장은 경력 외교관으로 미국 외교국(U.S. Senior Foreign Service)에서 근무했다. 그는 미 국무부 산하 정치-군사국(Department of State’s Bureau of Political-Military Affairs)의 안보 협상 및 협정(Security Negotiations and Agreements) 선임 보좌역을 맡았다. 다양한 국제 안보 조약에 대한 미 정부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어 존 사장은 미 공군 참모총장의 외교 정책 보좌역을 맡았으며 태국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1983년 외교관 경력을 시작한 존 사장은 한국에서 세번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한민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정무 공사참사관(Minister Counselor for Political Affairs)직을 수행했다. 또 워싱턴 D.C.에서 한국 담당 과장으로도 근무했다.
존 사장은 조지타운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국방대학교(National War College)에서 국가 안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미 외교 관계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종신회원이며,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구사할 수 있다.
솁 힐(Shep Hill) 보잉 인터내셔널 사장 겸 사업 개발 및 전략 선임 부사장은 "존 사장은 국제적인 공직 경험을 통해 보잉의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잉의 주요 전략 국가인 한국에서, 전임 게인스 사장이 마련한 초석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과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온 보잉은 1988년 서울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한국 내 고객 및 협력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보잉의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의 상위 10개 국제시장에 포함되며, 2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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