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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업계는 지금 세대교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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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레이시언· BAE·에어버스 그룹 50~40대로 교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연처부터 미국 방산업계 경영자들이 줄줄이 떠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 등 바뀐 경영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방산업체들이 몸부림치고 있는 가운데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모양이다.


美 방산업계는 지금 세대교체중. 4월부터 레이시언 CEO직을 수행할 토머스 케네디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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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시언은 지난 15일 11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윌리엄 스완슨 최고경영자(CEO.65)가 3월 말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한 주 전에는 숀 오키프(58) EADS(현 에어버스그룹) 북미 CEO가 3월1일자로 퇴임한다고 발표했고, 린다 허드슨(63) BAE시스템스 미국 CEO는 지난해 은퇴의사를 밝혔다. 허드슨은 8월1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美 방산업계는 지금 세대교체중. 3월 말로 퇴임하는 윌리엄 스완슨 레이시언 CEO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오키프는 2009년 11월 EADS 북미 CEO직에 오르고 2011년 1월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왔지만 2010년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생긴 부상 치료를 위해 자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출신인 허드슨은 2007년 BAE에 합류 2009년부터 CEO직을 수행해왔다.



방산업체들은 후임자를 신속하게 임명했다. 레이시언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토머스 케네디(58)를 차기 CEO로 임명했다.지난해 4월 COO직에 오른 케네디는 레이시언의 생산성과 민첩성 등을 높이기 위해 그룹의 6개 사업부문을 4개로 통합하는 중책을 수행해왔다. 케네디는 명문 러트거스대학과 공군기술원에서 각각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UCLA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뒤 레이시언에 입사해 우주항공시스템스(SAS)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에어버스그룹은 7일 3월부터 북미지사를 이끌 CEO로 앨런 맥아터(72) 상업용 여객기 미주 총괄 회장을 임명했고 BAE도 같은 날 제라드 디무로(58)가 2월1일부터 사장 겸 CEO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2001년 EADS에 합류한 맥아터는 1964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썬더버드 파일럿으로 복무한 뒤 연방항공청(FAA)을 이끌었고 레전드항공의 설립자 겸 CEO, 페덱스의 경영진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경영자 경험도 쌓았다.


디무로는 1999년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합류해 정보 시스템스 및 기술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 회사를 그만두었다.


美 방산업계는 지금 세대교체중.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OO



보잉은 지난해 말일자로 벨-보잉의 V-22 틸터 로트기 프로그램 매니저인 크리스토프 채드윅(53)군용기 부문 사장을 보잉 방산,우주 및 보안 부문 부사장겸 대표이사 및 CEO로, 데니스 뮐렌버그 부사장(49)을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보잉에서 28년을 보낸 뮐렌버그는 이로써 올해 64세인 제임스 맥너니 보잉 CEO의 확실한 후계자로 부상했다.



보잉은 또 레이먼드 코너(58) 상용 비즈니스 부문 대표를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이밖에 많은 경영진이 교체됐다.



경영진 교체는 미국 국방예산 감축 등 나빠지는 경영여건을 돌파하기 위한 묘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더욱이 새로이 경영일선에 나선 신세대 경영진들은 냉전을 경험한 선배 경영자들과는 달리 목줄을 쥐고 있는 국방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익을 내 주가를 개선하는 성과지향주의 인물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보와 교육 등의 컨설팅을 하는 렉싱턴연구소의 로런 톰슨 산업 컨설턴트 겸 분석가는 “새로 진입하는 경영자들은 냉전 시대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냉전세대는 국방부 요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새 세대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신중한 재무관리에 역점을 둔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국방부를 믿을 수 없으며 스스로 이익을 내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뮐렌버거의 경우 미국 국방부가 예산을 삭감하고 매출 감소에 맞춰 사업부를 축소하는 시기에 보잉 매출의 36%를 차지한 방산 우주 부문을 경영해온 경영자로서 ‘무서울 정도로’ 경쟁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톰슨은 “그는 일주일에 자전거로 100마일을 달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세대 교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허드슨이나 오키프,스완슨 등은 지난 10여년 간 재임하면서 입바른 말을 해왔는데 이제 그런 경영자는 거의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완슨은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가 줄 충격을 일부 방산론자들이 과신한다고 처음으로 경고한 경영자였는데 그의 예언은 레이시언이 꾸준한 수익를 내고 탁월한 프로그램을 수주한 데서 그대로 적중했다. 오키프와 허드슨은 건전한 국방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오랫 동안 신중한 목소리를 냈다.



방산업체 세대교체가 완료된다면 방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상위 기업들 가운데는 L-3커뮤니케이션스만이 2010년 이전부터 봉직해온 CEO를 두는 유일한 업체가 된다. 마이컬 스트리에니스 CEO는 외롭게 L-3는 물론, 미국 우주항공산업협회 이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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