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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건전지 의류수거함(?)에 버리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강서구, 재활용 의류수거함, 폐건전지 수거 통로로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가 극히 저조한 폐건전지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의류수거함을 폐건전지도 담을 수 있는 수거함으로 탈바꿈 시켰다.


폐건전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수거율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철저히 분리수거해야 함에도 일반쓰레기 봉투에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다.

분리수거가 지켜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분리수거함이 가까운 곳에 없기 때문.


수거함이 동사무소를 비롯한 소수 거점지역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 곳까지 일부러 찾아가 폐건전지를 버리는 주민들은 드물었다.

따라서 폐전지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거나, 아니면 재활용품 수거할 때 같이 내놓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구는 고심 끝에 대안을 마련했다. 생활권 곳곳에 설치된 의류수거함을 폐건전지 수거 통로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다 쓴 건전지 의류수거함(?)에 버리세요 폐건전지 수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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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류수거함 전면에 폐건전지를 모을 수 있는 별도의 전용 수거함을 만들었다.


설치할 장소도 비용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예산과 설치공간의 한계를 극복, 개소 당 1만5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배출거점을 크게 확충했다.


이번에 설치한 수거함은 550개소로, 공동주택에 비해 수거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일반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됐다.


구는 접근성이 좋은 의류수거함에 폐건전지를 배출할 수 공간마련으로 주민편의는 물론 폐건전지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번 조치로 전년 대비 40% 이상 수거율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 분석 후 수거함을 1000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화곡동에 거주하는 이선옥(68) 씨는 “그전에는 수명이 다한 건전지를 버리려면 멀리 동 주민센터까지 가야했다”며 “집 근처 의류수거함에 폐건전지를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뒤 편하게 버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대대적인 정비활동을 벌여 불법설치 의류수거함 1700여개를 철거, 규격과 디자인이 통일된 수거함 1000여개를 새롭게 설치한 바 있다.


강서구 청소자원과(☎2600-407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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