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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돌파에 제자리걷는 코스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010선을 넘어서며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은 540선으로 밀려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였던 코스닥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대형주로의 수급 이동과 함께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에게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닥은 전장대비 3.84포인트(0.70%) 내린 542.97을 기록 중이다. 전날 1.93% 급락해 올해 최고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18일 570선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54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급 변화를 꼽았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이후 코스닥지수 상승은 대형주들이 연말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하는 동안 중소형 방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급 때문"이라며 "현재 지수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초부터 지난달 18일까지 8044억원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 코스닥이 올해 최고치인 571.23을 기록한 이후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 19일까지 1397억원어치를 순수히 팔아치웠다. 같은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9024억원 순매도에서 96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도 지수 하락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나스닥 상장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실망감에 따라 큰 조정을 받았는데 코스닥 기업들 역시 연초 상승 때부터 우려되던 실적부분이 예상치보다 안좋게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 등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자동차 관련주들이 최근 부진을 보이면서 전기전자(IT) 및 자동차 부품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반기에는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 등이 나타나면서 600선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박근혜 정부의 본격적인 내수부양책이 시작될 시점"이라며 "정부의 정책의지와 연계된 콘텐츠, 사물인터넷, 부동산 리모델링, 카지노 등 테마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면 하반기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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