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 45-2호 일대에 인공 증식장 조성 … 6월 중 착공, 10월까지 관찰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앞으로 구로구에서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구로구는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개봉동 잣절생태공원에 반딧불이 서식지와 관찰원(실내 암실)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곤충으로 과거 전국에서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일부 농촌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다.
이런 이유로 무주군 일대 ‘반딧불이와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로구는 구로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온수도시자연공원 잣절지구(일명 잣절생태공원)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키로 했다.
해당 지역은 습지와 계류가 있어 반딧불이 서식조건에 적합하다.
또 구는 이미 이곳에 2012년10월, 2013년5월 두 차례에 걸쳐 애반딧불이 유충을 방사,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곳임을 확인했다.
구로구는 6월 중 반딧불이 인공 증식장 설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 증식장에는 사육장, 저온 처리실, 암실이 들어선다.
습지와 계류에는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 등이 서식할 수 있도록 수질정화 등 환경 정비도 실시한다.
서식지 조성 완료 후 6월부터 10월까지 인공 증식장 내 암실에서는 반딧불이를 관찰, 야외에서는 반딧불이를 방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서식지가 조성되면 반딧불이가 잘 서식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