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BS 기자협회 '길환영 사장, 해경 비판 말라' 보도외압 일지 공개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과정에서 '청와대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선 길환영 KBS 사장이 19일 사퇴를 거부한 가운데 KBS 기자협회가 '보도 외압 일지'를 공개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18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보도 외압 일지' 자료를 공개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보도외압 일지에서 "KBS 길환영 사장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4차례에 걸쳐 9시 뉴스 제작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보도외압 일지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의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길 사장이 지난 5일 오후 2시 회의를 소집해 "해경에 대해 비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당시 KBS 보도국 사회 2부의 '이슈&뉴스'에서 해경에 대한 내용이 거의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길 사장은 19일 KBS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뉴스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었다며 자신이 보도 개입했다는 것은 과장되고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