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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달리는 분양…밀어내기식에 시장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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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인ㆍ허가 4만2706가구…전년比 38.1%↑…분양시장 호전 요인
전문가 "급격한 밀어내기 분양은 시장에 부담 줄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분양시장 호전현상 속에 주택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와 청약성적이 받쳐주면서 '좋을 때 가보자'는 식의 밀어내기식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보급률 102.9% 시대를 맞아 공급을 축소시키려는 정부의 의도가 먹혀들지 않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 과잉공급에 따른 시장 부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4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만2706채로 전년 동월 대비 38.1% 증가했다. 1월부터 넉 달간 인허가 물량은 총 13만5894채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7.7%다. 인허가 물량이 늘어난 것은 향후 6개월 전후 분양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해준다.

주택시장 선행지표와 함께 동행지표인 착공과 분양승인도 증가세다. 착공 4만8086채, 분양 3만8769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9%, 139.6% 늘었다. 5월 역시 3만6500채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급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회복국면인 분양시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됐던 분양시장이 전국 곳곳에서 활기를 보이자 주택사업자들이 너도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6월부터 시작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ㆍ월드컵 등을 주요 이슈를 피하기 위해 분양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요인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공급이 몰려 과잉상태가 될 경우 분양시장은 다시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정부의 목표치보다 훨씬 많은 주택이 공급돼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됐다.


지난해 주택인허가 목표는 37만채였지만 실제 공급은 44만채에 달했다. 올해 들어 작년보다 많은 물량이 인허가를 받고 있어 공급과잉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올해 수급조절로 시장안정을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의 85%인 37만채로 인허가 물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공급량 역시 목표치 초과가 확실해보인다.


이렇듯 공급이 쏟아지면서 선방하던 청약성적도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달사례를 낳고 있다. 지방에서는 청약통장 의존도가 낮지만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청약미달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는 지난주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 경쟁률이 1.08대 1에 그쳤다. 전용 93㎡ㆍ101㎡Aㆍ101㎡B 등 3개 타입 모두 3순위까지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도 3479가구 모집에 78명이 청약해 0.02대 1로 저조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역시 1ㆍ2순위에서 0.58대 1의 경쟁률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몰려들어 이런 시기를 놓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보급률이 높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의 미분양이 남아있고 향후 지방의 주택경기 상승세가 잦아들 것을 고려하면 지금 같은 추세는 우려스러울 만한 상황"이라고 봤다.


반면 단기간의 물량만을 놓고 공급과잉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난해와 전월 대비 많은 것이지 활황기 때 전체 누적으로 봤을 때는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아니다"며 "규제가 완화되다 보니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을 내놓는 것인 만큼 재개발ㆍ재건축 시기를 조절하는 등을 통해 조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주택 인허가 실적
(단위, 가구ㆍ전년 동월대비 %)
기간----주택인허가 물량----증감율
2014.4----42,706---38.1
2014.3---38,969---29.7
2014.2---29,707---37.6
2014.1----24,602---2.7
2013.12---84,145--(-39)
2013.11---40,257---6.4
(자료-국토교통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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