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타자들이 고르게 잘 쳐줘 초반부터 수월하게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17일 KIA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류중일 삼성 감독(51)의 소감이다. 삼성은 이날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8안타를 친 방망이를 앞세워 14-7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한화와의 경기 이후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21승 1무 13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지켰다.
류 감독은 올 시즌 '토요일 경기 전패'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삼성은 개막 이후 토요일에 한 일곱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징크스를 만들면 안 되는데 오늘 승리로 토요일 경기 전패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타석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친 박석민(29)의 활약이 좋았다. 박석민은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회초 첫 타석에서는 KIA 선발 송은범(30)을 상대로 시즌 여덟 번째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초구 시속 144㎞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직전 타석 최형우(31)의 홈런포에 이은 두 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최근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부족했는데 오늘 운 좋게 많은 안타를 치게 됐다"며 "내일 경기까지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임준섭(25·KIA)과 윤성환(33·삼성)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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